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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통일마라톤 예산 전액 삭감에 뿔난 주최 측 … “女 의원 말에 의회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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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대한 내년 창원시 보조금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대회 주최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지난 19일 창원특례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의회를 규탄했다.

6.15경남본부는 “창원시의회는 전년 대비 60% 삭감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보조금 3200만원마저 전액 삭감했다”며 “김미나 시의원의 시정질의가 보조금 완전 삭감의 이유라면 시의회는 스스로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웃음거리로 만든 꼴”이라고 비판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창원특례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창원특례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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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2001년 7월부터 올해까지 매년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주최는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주관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가 맡아 개최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제129회 시의회 3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해당 대회 주최 측의 이적단체 연계 의심과 과도한 세금 투입, 대회 증빙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창원시 지방보조금 집행실태를 꼬집으며 “이적단체와 연계성을 보이는 이적단체 연계조직으로 의심되는 단체에 시 보조금이 지속해서 지급되고 있다”고 했다.


6.15경남본부가 제출한 2019년과 2020년 사업계획서의 증빙 사진을 제시하며 “화질만 다를 뿐 똑같은 사진을 사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제129회 경남 창원특례시의회 3차 정례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특례시의회]

제129회 경남 창원특례시의회 3차 정례회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특례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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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창원시의회는 7억4322억원이 줄어든 3조7066억원 규모의 내년도 수정예산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보조금 612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6.15경남본부는 김 의원의 시정질의 내용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보조금 원상회복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김의근 의장의 사과 ▲김 의원 제명 등을 요구했다.


본부는 “김 의원은 6.15공동선언실천연대란 단체가 2010년 7월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 6.15경남본부가 이적단체 연계조직이라는 근거라고 주장했으나 6.15공동선언실천연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름”이라고 했다.


“이적단체로 판결 난 곳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이며 그 후로 해산된 것으로 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지적대로 2019년과 2020년 보조금 교부신청서에 포함된 사업계획서 사진이 같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전년도 문서를 복사해서 사용하며 미처 수정하지 못한 실수로 보인다”며 “정산보고서에는 정확하게 첨부돼 있다”고 반박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등 창원통일마라톤대회 관계자들이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 등 창원통일마라톤대회 관계자들이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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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는 기자회견 후 김의근 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원했으나 김 의장이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순규 부의장에게 예산안 복구와 김 의장과의 면담 주선을 요청했다.


대화 중 한 관계자가 “자질이 부족한 여자 의원 한 사람이, 막말하고 헛XX하는 것에 지방의회가 좌지우지된다면 의회가 무슨 존재 가치가 있냐”,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의원이 씨XX다고 창원시 예산이 죽었다 살았다 하는 게 무슨 지방의회냐, 의회를 없애야 한다”고 하는 등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본부 관계자들은 “김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니 지원예산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 의원을 고발하겠다”라고 했다.


“다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회 예산을 복구해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의장의 생각과 계획을 알고 싶다”라며 “올해가 가기 전 면담이 이뤄지게 주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부의장은 “예산안 복구와 면담 등 요청사항을 정리해 의장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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