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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오늘 아베파 장관 물갈이…당내에선 "기시다가 나가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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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 등 장관 4명 교체
차기 총선 주자는 "기시다 3월 퇴진해야" 비판도

자민당 정치 비자금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논란의 중심에 선 '아베파'를 잘라내기로 결정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필두로 했던 자민당 내 최대 계파 인사를 빼낸 자리에는 '반 아베파'로 채우기로 했다. 그러나 기시다 정권 지지율이 이미 바닥을 친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당 내에서는 '기시다 퇴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14일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관방장관, 경제산업상, 총무상, 농림수산상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 보도했다. 관방장관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 경제산업상에는 사이토 겐 전 법무상, 총무상에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총무상, 농림수산상에는 사카모토 데쓰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기용된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내일 신속히 인사를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표명한 바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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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전 외무상은 기시다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기시다 총리는 이처럼 기존 아베파 인사가 속한 자리를 모두 다른 파벌 소속 혹은 파벌의 색이 약한 인사로 대체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체제 재건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정권의 불안정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 2인자'로 불리는 관방장관과 경제산업상 등 정권의 중추를 갈아내고, 예전 장관들을 다시 기용하는 '돌려막기'식 인사를 감행한다 한들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자민당이 정권을 잡은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지율은 20%대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아베파는 방위력 증강, 금융완화 등 기시다 정권의 주요 정책 결정에 관여하고 있었다"며 "이 주체들이 바뀌면 향후 정책 진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비자금 스캔들은 기시다 총리가 수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파 의원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조만간 검찰의 칼이 현직 총리를 겨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기시다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자민당 내부에서는 오히려 기시다 총리가 책임지고 나가라는 퇴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1일 차기 총리 주자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그만두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보통 3월 말 통과되기 때문에, 퇴진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기시다 조기 퇴진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니케이는 "현 시점 자민당 내 기시다 퇴진을 언급하는 사람은 이시바 한 명 뿐"이라며 "기시다는 그만둘 생각이 없고, 당 내에서는 총리를 교체해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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