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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긴축 기조 충분히 장기간 지속…주택전망 불확실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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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국내 경제, 수출 중심 개선 흐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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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방침이다.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향후 정책운영 방향'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크스의 전개 양상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2차 파급효과 장기간 지속되며 물가둔화 지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3% 후반까지 높아졌다가 11월 3.3%를 기록하면서 오름세 둔화가 지연되고 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높은 원자재 대외의존도로 인해 2차 파급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일반인과 전문가가 각각 3.4%와 3.0%로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 둔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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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국내 물가 오름세는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적된 비용상승요인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 국제유가·환율 변동, 공공요금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 연말·연초 가격조정 집중 가능성 등 관련 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긴 시계에서는 글로벌 무역체제 분절화, 기후변화와 친환경 체제 전환 등에 따라 대외여건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당분간 하향 안정화

국내 경제는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연되고 민간투자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개선되고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서비스 수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요 리스크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중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설비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서울지역 입주 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매매가격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아파트 매물 증가 등은 주택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주택시장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가계대출 규모는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 정부의 관리 강화 영향 본격화 등에 따라 증가세가 제약되며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대출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과 맞물려 연체율 상승 등을 통해 향후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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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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