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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병립형' 회귀 쐐기 박히나…"선거법만 지켜달라" 반대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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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분수령
이탄희 의원, 연동형 비례제 사수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병립형으로의 전환을 반대하며 불출마를 단행했고, 비명(非明)계 '원칙과 상식' 인사는 물론 친명(親明)계로 분류됐던 일부 인사도 반대 주장을 펼쳤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3선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내일(14일) 의총을 한단다. 75명 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방지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의 결의를 무시하고 병립형 야합으로 쐐기를 박겠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절대 퇴행적인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갈 수 없다. 제 한 몸을 던져서라도 저 고장난 기관차를 막아 세우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30일 의총을 열고 선거제 개편 및 위성정당금지법 추진을 논의했지만 의원들간의 견해차만 확인했을 뿐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14일 다시 의총을 열고 다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병립형 회귀 또는 위성정당 허용 등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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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당시 내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및 위성정당 방지' 공약을 어기는 것이어서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를 외쳐왔던 초선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 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한발짝 더 나아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초선 홍성국 민주당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일원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SNS를 통해 "홍 의원과 같은 선하면서도 뚝심이 강했던 정치인들조차 지쳐서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험지출마 요청에도 병립형 선거제 퇴행으로 최고로 안전한 비례로 나갈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꼼수정치 페이지마다 이 대표가 있다"고 비판했다.


역시 '원칙과 상식' 일원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미 지도부는 병립형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의총에서 가닥을 잡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 선거법 퇴행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또는 위성정당 창당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안규백 총선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서 "우리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거나 병립형으로 가지 않으면 상대 국민의힘은 이미 최소 20석에서 최대 35석을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데 공정한 게임이 되겠나"며 현실론을 주장했다.


친명 김민석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그대로 간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어도 우리는 만들지 말자', 그거는 고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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