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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씨, 폐배터리 사업 본격화..성장엔진 추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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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에코셀 통해 폐배터리 방전사업 시작
전기차 감속기, 로봇 감속기 등 3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기차 감속기 분야 국내 대표 기업 디아이씨 가 계열사인 에코셀을 통해 폐배터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캐시카우인 전기차 감속기와 신규 사업인 로봇감속기 등을 미래성장 엔진으로 삼아 실적을 더욱 빠른 속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아이씨에 따르면 폐배터리 사업 자회사 에코셀이 배터리 방전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에코셀은 폐배터리 사업을 위해 지난해 디아이씨의 100% 자회사인 제인모터스가 51%, 폐배터리 전문 기업 솔라라이트코리아가 49%를 출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폐배터리를 분리해 재활용하거나 자원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수거한 배터리를 방전시키는 전처리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에코셀은 사업 초창기에 방전 등의 전처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독자적인 자원추출 기술을 개발해 고순도 핵심 소재까지 추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디아이씨는 다른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주로 하는 습식(염수)방전이 아닌 독자적인 건식방전기술을 사용한다. 건식방전은 전기 물리적 방식을 활용해 잔여 에너지를 제거하는 방전 방식으로 대용량 방전이 가능하다. 방전 시간이 습식(최소 48시간)에 비해 3시간 이내로 짧아 속도와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또 건식 방전은 환경적으로 유해 요소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꼽힌다. 습식 방전이 폐수 등의 유해물질을 많이 배출해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방전 효율도 배터리 잔량 99.9%를 제거해 안전한 분해와 파쇄가 가능하다. 습식 방전의 경우 잔량이 남아 종종 화재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디아이씨, 폐배터리 사업 본격화..성장엔진 추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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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코셀은 배터리 팩(Pack)과 모듈(Module)뿐만 아니라 셀(Cell) 단위에서도 건식 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국내에도 건식 방전을 사용해 전처리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셀 단위 방전까지 가능한 기술 또한 확보하였다.


차별화된 원자재 추출 기술도 확보했다. 폐배터리 전극(음극, 양극) 및 분리막을 분리하는 직접재활용 방법을 통해 선택적으로 폐배터리를 파쇄하지 않고도 원자재를 추출할 수 있는 간결화된 기술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 계획도 진행 중이다. 최근 김성문 디아이씨 회장은 직접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선진국인 독일을 찾아 현지 업체 최고 기술자를 삼고초려한 끝에, 조만간 에코셀 사업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켄터기주 공장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시설과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설비투자와 기술 확보 노력 끝에 에코셀은 올해부터 폐배터리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8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시작으로 내년 271억원, 후내년(2025년) 3681억원의 매출이 폐배터리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와 기술적 우위 등을 고려하면 2027년에는 매출이 1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4년 후 1조원을 넘긴다는 매출 추정치는 상당히 보수적인 시장 환경을 가정하고 추정한 수치"라며 "그 이상의 매출 실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폐배터리 분야 영업이익률도 15~20% 수준을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디아이씨는 내년부터 미국 공장 생산을 본격화한다. 디아이씨는 켄터키주 머레이시 산업단지에 8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이 공장에 생산설비를 계속 들이고 있다.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용 기어를, 향후 전기차 감속기와 전기차 구동모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실적 발목을 잡았던 중국 공장이 회복하고 미국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의 필수 부품인 고출력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을 마치고 약 15종의 시스템 및 상세부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디아이이씨 관계자는 "자동차 기어 부품과 전기차 감속기 등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폐배터리 사업과 로봇 감속기 분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시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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