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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도 결핵 퇴치 노력한 우크라이나 의료인들, '제17회 고촌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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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유엔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수상자로 우크라이나 의료센터 2곳과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

종근당고촌재단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제17회 고촌상 수상자로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와 잔나 카르펜코(Ms. Zhanna Karpenko)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 등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루치카 디티우 (Lucica Ditiu)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 멜 스피겔만(Mel Spigelman) 고촌상 선정위원,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소속의 야나 테를리바(Yana Terleeva)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소속의 올가 그보즈데츠카(Olga Gvozdetscka) 박사(왼쪽부터). [사진제공=종근당고촌재단]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루치카 디티우 (Lucica Ditiu)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 멜 스피겔만(Mel Spigelman) 고촌상 선정위원,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소속의 야나 테를리바(Yana Terleeva)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소속의 올가 그보즈데츠카(Olga Gvozdetscka) 박사(왼쪽부터). [사진제공=종근당고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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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촌상은 ‘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전시상황 속에서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18~26일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기간 중 고위급 회의의 부속 행사로 진행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축사를 했고, 세르게이 두브로프(Sergii Dubrov) 우크라이나 보건부 수석차관과 모니카 채크웨라(Monica Chakwera) 말라위 영부인이 연사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았다. 주최 측에서는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Partnership)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고촌상(KochonPrize)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포함 총 10만달러(약 1억3387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2명의 학자와 14개의 단체에 총 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400여명과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 3500여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잔나 카르펜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의 야나 테를리바(Yana Terleeva) 박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영웅이며 통합의 심볼이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 준 국제사회와 고촌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촌상은 우리에게 단순히 상의 의미를 넘어 희망이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매년 수상하고 있는 고촌상 메달. 메달 속 흉상은 고 이종근 종근당 회장. [사진제공=종근당고촌재단]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매년 수상하고 있는 고촌상 메달. 메달 속 흉상은 고 이종근 종근당 회장. [사진제공=종근당고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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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에서 “고촌상은 결핵 퇴치를 위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의 협력과 노력을 인정받는 행사로 모두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며 “결핵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생산능력 향상 등 올해 유엔 고위급 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들은 결핵 퇴치를 위한 이종근 종근당 회장의 40년 여정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결핵 발병률이 높은 국가들과 결핵 대응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들 국가의 진단기술 및 연구 역량 진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두브로프 우크라이나 보건부 수석차관도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의료시설이 파괴돼 많은 결핵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관심을 가져준 국제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고 버텨낼 것”이라는 메시지로 기조연설을 마쳤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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