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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잘 살아야…서구식 경제성장 안 돼" 시진핑의 뚝심 또는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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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시진핑 성향, 中 회복 걸림돌" 지적
"미국은 소비 부양으로 침체 터널 벗어나"

중국 경제가 소비 침체로 인해 장기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구식 소비 주도 성장' 반대 성향이 중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등은 각종 소비 지원책과 복지 정책으로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났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WSJ은 "중국이 미국처럼 소비자 주도 경제로 전환을 가속하면 성장이 지속 가능해 보이는데도, 시 주석은 서구식 소비 주도 성장에 대해 뿌리 깊은 철학적 반대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이 부동산 경기 부양과 가계 현금 지원 등의 소비 중심 성장 부양 정책을 기피하면서 중국 경제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진핑 "공동부유는 장기적인 과업…인내심 가져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수도 베이징에서 제2회 유라시아 경제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수도 베이징에서 제2회 유라시아 경제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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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공동부유'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그의 연설 내용은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를 통해 공개됐다.


시 주석은 "(서구는) 절대다수 민중의 이익에 봉사하는 대신 자본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해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밝히고, 중국은 그런 길을 가지 않겠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중국은 인민이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며 인민의 공동부유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공동부유는 장기적인 과업"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사정을 고려할 때 "단순히 다져진 길을 따라갈 수는 없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가야 한다"며 공동부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인들조차 확신 없는 中 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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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상황에 중국인들조차 중국의 성장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인 UBS는 지난해 중국 가계가 가처분소득의 33.5%를 저축해 2019년 저축률 29.9%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불안감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소비 대신 저축을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WSJ은 중국 당국이 서구의 복지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버트 호프만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시 주석은 서구식 복지국가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중국 당국은 의료보험과 실업수당 확대 등의 복지 확대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2850달러(1700만원)로 세계은행(WB)이 '고소득(high-income)' 국가의 최저액수로 분류하고 있는 현재 기준 1만3845달러(1860만원)보다 적다. 외신은 "중국 경제 약화가 시 주석에 대한 지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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