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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가계 여유자금, 수도권 아파트로 유입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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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주택시장 회복세 평가
가계 여유자금 흘러들어갈 듯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 이촌동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 이촌동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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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다. 정부 규제 완화로 연착륙 기조로 전환했다. 당분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주택시장 리뷰)


시중은행들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19% 떨어져(전월 대비) 1년간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연초부터 7개월 연속 하락 폭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시세 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확대(5월 0.10%→6월 0.82%→7월 1.00%)됐다.

6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3000호로, 두 달 연속 5만호를 넘어섰다. 작년 평균 거래량 대비 34%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은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큰 수도권에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가계 금융자산 증가액, 연평균 335조원

이런 분위기를 타고 가계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돼 수도권 아파트 매입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예금통화를 포함한 금융자산이 크게 늘며 국내 가계는 상당 수준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택 시장 회복세로 가계 유동성 일부가 주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인 2020~2022년까지 국내 가계의 연평균 금융자산(신규 취득 + 기존 금융자산 평가액) 증가액은 직전 3년(197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335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 증가액(연평균 149조원)의 2.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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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유자금에 해당하는 예금통화는 2020~2022년 사이에 연평균 169조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의 전 분기 대비 증가액은 6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인 63조원과 유사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올해 들어 가계가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예금통화 잔액에서 대출금을 제외한 차액이 1분기 기준 218조원에 달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0~2022년 사이 평균 차액인 36조원의 6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가계가 보유한 유동성 규모가 크고, 특례보금자리 같은 정책모기지를 통해 추가 자금 확보까지 가능해 주택 매수 심리 변화에 따라 주택시장 거래가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90.1에서 올해 6월 114.1까지 올라갔다.


수도권 아파트로 유입 가능성 높아

자금 유입 시 특히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아파트로 먼저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주요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 과열 현상에서 보듯, 매수심리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에서 투자 회복세가 뚜렷하다. 서울의 경우 작년 12월만 해도 6.5대1이었는데 지난달엔 120대1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가계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추가 유입된다면 공급과잉 부담이 적고 대기 수요가 많은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추진지역의 거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반면 수요층이 엷고 미분양이 발생해 물량부담이 큰 수도권 비(非)선호 지역과 지방 주택시장은 금리가 떨어지고 적체된 매물이 소진돼야 본격적인 시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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