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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가파른 웅석봉 산길 지나 옛 절터까지 '성심원-운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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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중 상급자 코스
성심원에서 성불정사를 지나 운리마을까지 13.4km

편집자주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산맥이 전남·전북·경남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300km로 아버지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성심원-운리' 구간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 내리마을 성심원과 단성면 운리를 잇는 코스다. 13.4km,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에서는 웅석사와 성불정사 등 2개의 암자와 어천계곡, 단속사지 등 문화유적도 만날 수 있다. 다만 성불정사에 오르는 산길의 최대 해발고도가 약 800m로 높고 가팔라 둘레길 난이도는 '상'급이다. 탑동마을로 가는 내리막도 긴 여정이다. 단단히 채비를 갖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코스의 출발점인 성심원엔 '지리산 둘레길 산청센터'가 있다. 약 300km 길이의 지리산 둘레길에는 산청·인월·함양·구례·하동·주천 등 6개의 순례자센터와 삼화실·서당마을·중태 등 3개의 안내소가 있다. 센터는 지리산 둘레길 여행객에게 구간지도와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도 연다. 이용시간과 휴관일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루만보]가파른 웅석봉 산길 지나 옛 절터까지 '성심원-운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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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원에서 아침재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얼마 안 가 웅석사가 나온다. 기와지붕에 붉은벽돌, 현대식 미닫이 철문을 단 아담한 암자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겨 이름 붙여진 고도 1099m의 웅석봉 초입에 있다. 여름에 방문하면 웅석사 입구에 노란 원추리 꽃무리가 반긴다. 여름날 근심을 잊게 해준다고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리는 꽃이다.


가파른 웅석봉 길을 오르기 전 어천계곡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천계곡은 지리산의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산청군 단성면에 위치해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적당할 정도로 깊지 않다. 인근에 펜션과 화장실도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면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성불정사행 산길로 나서보자. 웅석봉하부헬기장부터 7.64km의 긴 길을 따라 걷는 난코스다. 늦가을부터는 바닥에 낙엽이 많이 깔려있어 미끄럽다. 가파른 침목계단과 지겨울정도로 긴 임도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저 멀리 능선 아래로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청계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을 막아 농업용 저수지로 사용중이다. 저수지 주변으로 펜션이 즐비하다.

절반쯤 올라왔다면 이제부터 성불정사까지 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성불정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계속 걷다보면 점촌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탑동마을 쪽으로 조금 더 가면 보물 72호와 73호로 각각 지정된 단속사지 3층 석탑 2개가 나란히 서 있다. 단속사지 법당 자리 앞에 동·서로 세워졌던 쌍탑이다.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의 단속사는 8세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창건됐던 사찰이다. 지금은 석탑 2개만 남아있다. 단속사지에서 약 1km를 더 가면 이번 코스의 종점인 운리마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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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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