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삼전·하이닉스 반도체株 '숨고르기'

5일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안도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09포인트(0.39%) 오른 2611.45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그룹에서 삼성전자 (-0.28%), SK하이닉스 (-0.73%) 등 반도체 관련주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0.68%), LG화학 (0.69%), 삼성SDI (0.56%)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소폭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약 1년 만에 2600포인트대에 진입했으며,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주선도 재차 상향 돌파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주가 모멘텀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 후반 예정된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8일) 전후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급변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승세가 뚜렷했던 반도체 종목과 관련해서는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이들 종목군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에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겠으나, 현재 이들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가 점증하고 있기에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40포인트(0.05%) 내린 867.66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하다 다시 내리는 등 혼조세다. 개인 투자자가 992억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9억원, 123억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그룹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0.39%), 에코프로 (0.53%)는 소폭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 (-1.30%), JYP Ent. (-2.80%) 등은 하락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0원(0.06%) 오른 1310.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