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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금융그룹, 데이터 IT기업, 유통회사 등 누구와도 제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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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우 SCI평가정보 회장 “전략적 제휴 방안으로 지분스와프 등 경영참여 가능"
개인 CB 정보 잘 활용하면 빅데이터 강자 도약 가능
금융투자·투자개발 사업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편 추진

문재우 회장은 "데이터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탑재할 파트너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문재우 회장은 "데이터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탑재할 파트너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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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기업인 SCI평가정보가 1등 신용정보 회사로 성장하려면 대형 핀테크 기업 등과의 전략적 협업이 절실하다. 개인과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상호 성장의 기폭제를 마련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업종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협업이나 제휴를 추진하겠다."


문재우 SCI평가정보 회장은 지난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불특정 다수의 기업에 SCI평가정보와의 전략적 제휴를 공개 제안했다. 대형 핀테크 기업, 금융그룹, 데이터솔루션 관련 IT기업, 유통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제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에서부터 공동 상품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 지분 스와프 등을 통한 경영 참여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제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무협약, 공동 상품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 지분 스와프 등 가능

SCI평가정보는 현행 신용정보법에서 규정하는 단위 업무 중 8개 라이선스를 동시에 보유한 종합신용정보(CB) 회사다. 다수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의 신용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조사·분석해 신용평가와 채권추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신용정보집중기관인 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4개뿐이다. 종합CB는 그만큼 희소가치가 크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높다.


문재우 회장은 "CB 라이선스는 정보보호 원칙에 따라 인가 단위별로 업무 영역과 수집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에 제한을 많이 둔다"면서 "SCI는 대부분의 업무 영역에 대한 라이선스를 보유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결합한 다양한 부수 및 겸영 업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I평가정보는 최근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토털 신용 컨설턴트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개인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개인종합관리 솔루션 사업화 △신용정보는 물론 구직·구인 평판정보, 건강정보, 자산관리 등 일생 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플랫폼 구축 △신용평가에서부터 고객정보 조회·인증, 자산관리, 투자, 마케팅까지 기업 활동 전방위 지원 사업 등이다.

하지만 성장의 제약 요인이 있다. 금융과 IT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다수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IT 투자를 해야 하는데 중견 규모의 단일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다. SCI평가정보가 제휴 파트너를 절실히 찾는 배경이다. 문 회장은 "개인 CB 시장은 기존 시장의 성장 외에도 중금리 대출시장 확대, 선구매후불제 시장의 성장, 마이데이터의 획기적 발전, 이종데이터의 융복합 등 신시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데이터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탑재할 파트너를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신용평가 확대, 제4 신용평가사 추진

SCI평가정보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대안신용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 시장은 최근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신용정보는 금융회사 대출의 연체정보나 상환 이력, 신용카드 사용 정보 등 금융 활동에서 나왔다. 신용평가의 기반도 금융거래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신료·렌탈료 납부 실적, 소비·지출 형태, 건강이나 평판 등의 새로운 신용정보를 개발해 활용하는 대안신용평가가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도 추세를 반영해 개인정보 보호에만 그치지 않고 익명 또는 가명 형태로 개인정보를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했다. 이는 금융거래 이력이 짧은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은퇴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CI평가정보도 대안신용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용평가 상품이 렌탈스코어, MZ스코어, 평판조회 서비스 등이다. 렌탈스코어는 렌탈료 결제 정보, 핸드폰 소액결제 정보 등을 결합해 금융거래가 많이 축적되지 않은 연령층의 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MZ스코어는 2030세대 차주만을 별도로 추출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로 내달 출시 예정이다. 평판조회 서비스는 재직자의 업무능력, 인성, 업력, 연봉, 연체 이력 등을 토대로 개인의 평판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7월 출시 예정이다.


문 회장은 "대형 3사 중심으로 과점 체제가 형성된 개인 CB 시장에서 대안신용평가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CI평가정보는 자회사인 서울신용평가를 통해 제4 신용평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신용평가는 현재 장기채(회사채) 신용평가를 할 수 없다.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단기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평가만 가능하다.


서울신용평가는 내년을 장기채 평가 라이선스를 확보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내년에 신용평가시장의 경쟁도를 평가하고 제4 신용평가사의 신규 진입 여부를 논의하는 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 현재 신용평가 시장은 3개 신용평가사가 시장 전체의 약 3분의 1씩 점유하고 있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3개 신용평가사 중 2개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게 돼 있어 3사 과점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그는 "과거 20년간 단기채 평가 시장에서 업력과 평판을 확보하고 있고, 평가실무나 IT 운용능력 등을 보더라도 이미 장기채 평가에 대한 준비 상황은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제4 신용평가사가 되면 미국 중소형 신평사인 이건존스(Egan-Jones Rating)처럼 특별한 분야 전문화를 통해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개발·금융투자 분리해 지주사체제 개편

SCI평가정보가 있는 제이원그룹(총괄회장 박중양)은 최근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캐피탈사·자산운용사 등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주사인 제이원홀딩스 아래로 SCI평가정보·서울신용평가·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제이원자산운용을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원캐피탈은 신기술금융전문사(신기사)로 시작해 기업금융과 할부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렸다. 리스할부 시장이나 중고차 할부 시장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CI평가정보와의 시너지 효과와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여신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소외 계층 등에 대한 대출 수요를 발굴한다.


올해 1월 신규 설립한 제이원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비롯해 공모주펀드를 출시하는 등 기존 운용사와 유사한 방법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해 가고 있다. 차별화를 위해 자금 조달이나 투자와 관련된 자문 등을 아우르는 기업금융 컨설팅 분야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제이원그룹 계열사 중에서 리스크가 큰 기존 투자개발사업 계열사와 안정성이 요구되는 금융투자업을 양대 축으로 재편해 투자 전문 그룹으로 각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우 회장 프로필

▲1955년생 ▲제19회 행정고시 ▲駐벨기에 대사관 재무관(서기관)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단 반장 ▲재정경제부 투자진흥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한국금융연수원장 ▲SCI평가정보 회장(현)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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