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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에 미끄러진 명품"…아르노 LVMH회장, 112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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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주가 23일 5%급락
美 명품 시장 판매량 저조
주가 1000유로 돌파 기대 좌절

올해 들어 30% 넘 상승했던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세계 부호 1위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112억달러(14조7548억원) 규모 지분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에서 LVHM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834.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년 2개월만 최대 낙폭이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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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는 세계 최고가 패션브랜드인 루이비통, 크리스티앙 디올 등을 보유한 패션그룹이다. LVMH의 주가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과 중국의 경제재개로 인한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올초부터 4월까지 32%가 뛰었다. 지난 4월 23일에는 LVMH의 주가가 902.00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곧 1000유로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명품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일면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이날 모건스탠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주최한 명품 브랜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미국 내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에두아르 어빈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소비 여력이 없는데도 명품을 구매했던 ‘욕망적 소비자’들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욕망적 소비자들은 사치품을 구매할 정도로 충분한 재정적 기반을 갖추지 못했지만 자기 과시를 위해 고가의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을 일컫는다.


매트 갈랜드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명품 기업 주식에 벨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것도 LVMH 주가가 하락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기업들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투자자들에게 프리미엄 수준에서 거래됐다"며 "그동안 중국의 수요가 판매 실적 상승의 동력이 됐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명품 기업 투자에 까다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의 주가 급락에 아르노 회장의 하루만에 112억달러 규모의 지분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백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이날 기준 1920억달러(253조560원)로 추산된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자리에 올랐다. 프랑스를 넘어 유럽 출신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한 것은 아르노 회장이 처음이다. 그의 자산은 LVMH의 지분을 41% 가진 지주회사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지분 97.5%에 나온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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