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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예언처럼…'AI 블랙홀' 노리는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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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만능 비서 만든다"…AI 플러그인 공개
생태계 확장성·보안성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서

빌 게이츠 예언처럼…'AI 블랙홀' 노리는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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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대전에 불을 지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했다. PC 운영체제 윈도우와 클라우드 애저로 누구나 만능 AI 비서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더 많은 AI 서비스가 MS 가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이다. 구글·아마존은 다 사라질 것이라는 빌 게이츠 MS 창업자 예언처럼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게이츠 창업자는 앞으로 AI 비서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고 이를 구현하는 회사가 미래의 최고 기업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23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워싱턴주 레이먼드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인 MS 빌드를 열고 윈도우 코파일럿(Copilot)에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를 뜻한다. 기장인 인간 옆에서 업무를 돕는 일종의 AI 비서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SW)에 생성 AI를 적용해 문서 작성 등 업무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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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플러그인을 더하면 코파일럿은 만능 비서가 된다. 콘센트에 코드를 꽂듯 인터넷 기반 특정 서비스를 코파일럿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와 협업하는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와 외부 앱을 연동하는 '챗GPT 플러그인'을 출시했는데 이를 코파일럿까지 확장한 것이다.

윈도우 코파일럿은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 들어간다. 코파일럿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사이드바가 열린다. 여기서 챗GPT 기반인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필요한 작업을 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플러그인을 통해 회사 예산에 맞춰 출장을 준비할 수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플러그인으로 상황에 맞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검색 엔진을 뒤지거나 여행·음원 사이트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아울러 MS는 코파일럿과 챗GPT, 클라우드(애저 오픈 AI)를 플러그인으로 상호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가 클라우드에서 자연어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챗GPT나 코파일럿에 붙일 수 있다는 의미다.

23일 개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AI시대의 개발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MS]

23일 개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AI시대의 개발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출처=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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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을 내세운 이유는 확장성 때문이다. 더 많은 AI 서비스가 MS 가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해 AI 생태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빌 게이츠 창업자가 제시한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 22일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미래 최고의 기업은 개인화 비서를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AI 비서를 거치면 검색 사이트나 아마존을 방문할 필요 자체가 사라진다"고 전망했다.

MS 윈도우 코파일럿 화면 [사진출처=MS]

MS 윈도우 코파일럿 화면 [사진출처=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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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받던 보안성도 강조했다. 현재 삼성,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기밀 유출 위험을 우려해 AI 도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플러그인이 데이터 유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필요에 따라 코드를 빼듯 플러그인이 AI 시스템과 이용자 데이터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MS가 현재 일부 사용자에만 제공하는 도구 코파일럿 시맨틱 인덱스를 활용하면 접근 가능한 데이터만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 또는 이용할 수 있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발자가 자신의 부조종사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생태계는 모든 SW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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