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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전서 두 다리 잃은지 13년…의족으로 에베레스트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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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용병 출신 네팔 남성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화제다.


20일(현지시간) 히말라얀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구르카 용병 출신 하리 부다 마가르가 전날 가이드인 셰르파 4명과 함께 히말라야산맥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86m)을 밟았다고 보도했다.

마가르는 2010년 4월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어 의족을 차고 있다. 두 다리 모두 의족에 의지한 채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오른 경우는 처음이다.


그는 장애인이 가진 용기와 투지를 세계에 보여준다는 신념으로 등반을 이어왔다. 이미 네팔 수리아쿤다(해발 5145m)와 토롱라 패스(5416m), 스코틀랜드 벤네비스(1345m), 프랑스 몽블랑(4807m) 등 고산 완등에 성공했다.


작년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50m)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에베레스트 스카이다이빙, 히말라야 스키 트레킹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 지속해서 도전해 왔다.

두 다리에 의족을 찬 채 고산 등반을 이어온 하리 부다 마가르.[이미지 출처=켄트온라인]

두 다리에 의족을 찬 채 고산 등반을 이어온 하리 부다 마가르.[이미지 출처=켄트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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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두 다리를 모두 잃은 뒤 2년간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러다 세 아이와 아내를 위해 다시 일어섰다. 신체적 한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마가르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롤모델이 되고 싶고, 장애인이 가진 용기와 투지, 그리고 결단력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마가르는 등반을 마친 뒤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또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165만달러(약 22억원)를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아무리 아프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상을 향해 계속 나아갔다"며 "당신의 꿈이 아무리 크더라도, 당신의 장애가 아무리 크더라도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족과 지지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원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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