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일 분신 사망한 노조 간부 양회동씨를 추모하고 노조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숭례문오거리에서 세종대로사거리까지 5개 차로를 통제한 채 개최됐다. 참가자는 약 2만5000명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가 염원했던 건설노조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양씨의 유서를 언급하며 "건설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 건설노조가 현장의 주인으로 우뚝 서는 세상, 양회동 열사가 염원한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도심에서 노숙하며 1박2일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에는 건설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이 숭례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삼각지역까지 행진한다.
이와 함께 양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는 김중배 전 MBC 사장, 신학철 백기완재단 이사장,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등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양씨의 죽음에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문에는 각계 원로 170여명이 서명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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