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민주당 대표였으면 김남국 영구 복당 금지"
손혜원 전 의원이 수십억 코인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호남에서 비례의원으로 되살려 국회에 돌려 보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극성 지지층 결집전략"이라며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1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그런데 이런 전략은 이제는 국민들이 다 꿰뚫어보신다. 저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건가. 참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목포지역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김 의원이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코인 이슈로 덮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뭐 무슨 일만 터지면 검찰 탓이다, 뭐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는데 좀 지겹다"며 "구체적인 내용도 어떤 근거도 없으면서 무조건 수사기관 탓만 하는 것은 민주당이 늘 하는 검찰 악마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을 하면서 김 의원이 하는 게 뭔가, 김어준 씨가 하는 유튜브에 나와서 지지층 결집하려고 하고 심지어 손 전 의원 같은 분도 또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정의로운 사람이다, 비례정당이라도 만들어서 국회의원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또 극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으로 간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유튜브에서 '상임위 중 거래한 액수는 수천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설화에 설화를 더하고 있다. 만약에 상임위 중에 뭐 조사를 해봤는데 몇천 원이 아니라 몇만 원, 심지어는 뭐 수백만 원, 수천만 원 거래를 한 게 나오면 어떻게 할 건가"라며 "본인의 해명으로 인해서 더 일을 악화시키는 건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 대표라면 영구 복당 금지 차원의 출당을 할 것 같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보다 나쁠 수 없는 타이밍에 탈당을 한 거다. 김 의원 본인이 진상조사를 요청해놓고 진상조사가 본격화되고 또 쇄신 의총에서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될 타이밍에 탈당을 했다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적인 자료들도 제출이 덜 된 상황에서 탈당을 했다는 것인데 이건 말 그대로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탈당이라고밖에 보이지를 않는다"며 "정말 도피식 탈당인데 그런 도피식 탈당을 하면서 잠시 뒤에 돌아오겠다? 이건 제가 당대표라면 우리 당을 뭐로 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3만원 낸 친구에 이유 물으니…"10년 전 너...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