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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남성의 또래여성 인식 "유능하지만 가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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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이성과 같이 있고 싶나' 질문에
남성은 56%지만 여성은 27% 그쳐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급속한 혼인율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 상호 간의 불신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정의달인 5월을 맞아 한국갤럽이 12일 공개한 '동년배 이성(異性) 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혼 남녀 절반은 "또래 이성에게 공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약 40%는 서로를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혼 남성은 여성에 대해 "'유능'(46%)하지만 '가식적'(50%)이라 느낀다"고 답했으며, 비혼 여성은 24%만 남성이 '유능하다'고 봤다.


남성 절반 "이성과 같이 있고 싶다"…여성은 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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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상태 무관하게 남성의 56%는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을 '같이 있고 싶은' 존재로 여겼으나, 여성 중에서는 27%만 '남성과 같이 있고 싶다'는 데 동의했다. 41%는 "같이 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기혼자의 이성에 대한 생각은 비혼자보다 후한 편이었다. 남녀가 서로를 '책임감 있고'(70% 내외), '유능하고'(60% 내외), '솔직하다'(40%대 후반)고 봤다.


단, 기혼자가 결혼 전부터 이성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인지, 결혼 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함께 살다 보니 긍정적으로 바뀌었는지 이 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12~22일 전국 만 19~59세 1202명(남성 617명·여성 585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이성을 떠올릴 때 책임감, 유능성, 솔직성, 공감 용이성, 친밀 욕구, 접근성, 친근감 등 7개 측면 각각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떠하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다. 긍정, 부정, '어느 쪽도 아니다'를 포함한 3점 척도로 진행됐다.


외신 "한국 저출산 근본 원인은…성별 간 심각한 불신·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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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이 저출산의 늪에 빠진 근본 원인이 다름 아닌 '젠더 갈등'이라는 외신 분석이 앞서 제기된 바 있다.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디 애틀랜틱'에 실린 "한국인들이 아이를 갖지 않는 진짜 이유"라는 칼럼에서 언론인 애나 루이즈 서스만은 "한국에서는 인종이나 나이, 이민상태보다는 성별이 가장 날카로운 사회적 단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또 서스만은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거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한국의 많은 젊은 여성이 분노하고 겁에 질렸다"며 "실제 여성가족부 조사를 보면 한국 여성 62%가 파트너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여성 수만명이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 이른바 '4B'(비·非)를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싱글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같은 여성을 상대로 데이트하는 경우도 생겼다는 것이다.


동시에 남성도 노동시장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분노를 키워가고 있다고 서스만은 짚었다.


그는 "한국 실업률은 4% 미만이지만, 20대 실업률은 상당히 높다"며 "남자는 자신들이 의무 군복무를 하는 동안 18개월에서 2년 정도 먼저 노동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여성이 유리한 입장을 차지한다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남성 분노의 물결 속에 선출됐다"며 "그는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하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라고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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