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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코로나19 종식선언은 대응 역량 생겼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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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교수 MBC라디오 인터뷰
"감염병 종식은 불가능…사망자 계속 나와"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종식 선언' 의미와 관련해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예전보다 훨씬 더 상황이 나아졌고 어느 정도 사회가 대응할 역량이 생겼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감염병 위기에 있어서 종식이라는 건 참 불가능한 이야기다.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남아 있고 사망자와 중환자는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교수는 "코로나19가 앞으로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일상적인 유행이라고 하는 것이고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의 새로운 모습이다. (확진자 수가) 조금 올라갈 수도 있는 거고 내려갈 수도 있지만 '사회는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가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내리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등,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된 11일 서울 광화문역 개찰구에 마스크 착용 해제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내리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등,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된 11일 서울 광화문역 개찰구에 마스크 착용 해제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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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해제를 결정한 데 대해서는 "그런 결정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경구용 치료제도 있고 백신도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코로나19가 예전에는 모르는 감염병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감염병 중 하나가 됐다"며 "그래서 미지의 위험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파도 쉬지 못하는 이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아프면 쉬는 문화가 잘 형성이 되지 않았었다"며 "격리 의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법적으로 휴식을 보장해 주는 의미 있었다. 그런데 격리 의무가 법적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이 되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의무가 존재했을 때는 생계 지원이나 생활 지원들이 일부분 이루어졌었다"며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축소되는 부분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며 지난 코로나19 3년간 시행한 정책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조사해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접종에 대한 신뢰성이 가장 낮은 국가 중에 하나가 됐다. 3년간의 국민들의 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다음 팬데믹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는 큰 장애요인"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특히 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국민들은 잘 참여해 주실 건가, 다음 팬데믹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는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있었던 일을 잘 복기하면서 과학적인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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