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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만에 소송…'아키에이지 워' 리니지와 무엇이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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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워 캐릭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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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엔씨, ‘리니지의 아버지’ 저격

엔씨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리니지2M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무기 강화 시스템, 컬렉션 채우기, 인형 뽑기 등이 리니지2M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특징을 모방한 ‘리니지 라이크’류의 게임들이 보이는 특성인데, 아키에이지 워는 그 유사성이 짙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회사가 엑스엘게임즈라는 점에서 이번 표절 시비는 이목을 끈다. 엑스엘게임즈의 대표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다. 그는 1998년 엔씨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낸 리니지를 만든 인물이다. 그 누구보다 리니지의 주요 요소를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엔씨가 송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이 침해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 관계자는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 캐릭터 모습

리니지2M 캐릭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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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표절 시비 가리기 쉽지 않아

엔씨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씨는 2021년 웹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웹젠이 2020년 출시한 ‘R2M'에서 ’리니지M'을 모방한 콘텐츠와 시스템 다수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소송은 2년이 흐른 지금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재판이 연기된 점도 있지만, MMORPG 장르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여러 시스템을 표절로 볼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에서 지적된 탈것 시스템, 뽑기 등은 이미 수많은 MMORPG 게임에서 통용되고 있다. 또 재판부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도 표절 시비를 가리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2016년에는 넷마블의 자회사 이츠게임즈 ‘아덴’이 리니지 IP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엔씨는 소송을 제기했고, 양측은 2년 만에 협의 조정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아직 엔씨가 제기한 소장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저작권 침해 결론이 나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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