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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징크스’…“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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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콘테스트 우승자 ‘본선 무관’
‘그린 재킷’ 입은 뒤 성적 하향 곡선

‘징크스(Jinx)’. 불길한 예감을 먼저 갖는 심리적 현상이다. 골프는 멘탈 스포츠다. 징크스 종류도 셀 수가 없다.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545야드)에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도 징크스가 존재한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마스터스의 저주’다.


매켄지 휴즈가 지난해 마스터스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아들과 플레이를 하고 있다. 휴즈는 4언더파를 작성해 마이크 위어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매켄지 휴즈가 지난해 마스터스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아들과 플레이를 하고 있다. 휴즈는 4언더파를 작성해 마이크 위어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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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파3 콘테스트’다. 이 이벤트 우승자는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 파3 콘테스트는 1960년 시작됐다. 본 대회 개막 하루 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 클럽 인근에 조성된 파3 9개 홀에서 펼쳐지는 전통적인 행사다. 선수들은 아내와 여자 친구, 아이들을 캐디로 동반해 마음껏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파3 콘테스트의 또 다른 재미는 ‘대타 찬스’다. 캐디로 나서는 동반자가 샷이나 퍼트를 대신할 수 있다. 성적에 따라 시상도 한다.

하지만 우승을 원하진 않는다. 지독한 징크스가 발목을 잡는다.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 우승자의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이상 미국)의 준우승이다. 파3 콘테스트에서 정교한 샷을 자랑하다가도 본선 대회에선 부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6년 파3 콘테스트에 아예 불참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때문이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해도 걱정이다. 대다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뒤 슬럼프에 빠졌다.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2008년 정상에 오른 이후 추가 트로피가 없다. 찰 슈워젤(남아공)은 2011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뒤 2016년 밸스파 챔피언십에서의 ‘2승 사냥’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2009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마스터스 우승 이후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스터스를 점령한 뒤 ‘넘버 1’ 자리까지 등극했다. LIV 골프로 이적한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선수는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도 있었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은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2년 연속 출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1986년과 1987년, 1996년 등 준우승만 세 차례를 차지했다. 1996년에는 특히 6타 차 선두로 나선 최종일 6오버파로 자멸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짐 페리어(1950년)와 브루스 크램턴(1980년), 잭 뉴턴(1986년), 제이슨 데이(2011년) 등도 준우승에 그쳤다. ‘호주 선수 무관 징크스’는 애덤 스콧이 2013년 우승하면서 사라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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