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진 잔해 속에서 SNS로 "살려주세요"…6시간만에 구조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NS 통해 탈출할 수 있었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대학생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상태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구조 요청을 보내 목숨을 건진 사례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하베르튀르크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동부 도시 말라티아에 사는 대학생 보란 쿠바트(20)는 지진으로 가족과 함께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에서 SNS를 통해 구조 요청을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이스켄데룬 지구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이스켄데룬 지구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쿠바트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건물은 강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 결국 무너졌다. 이로 인해 쿠바트와 그의 어머니, 삼촌, 할머니 등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됐다. 이에 쿠바트는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메타의 채팅앱 '왓츠앱'에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이 왓츠앱을 본 사람은 누구든지 우리를 도와달라. 제발 우리를 구해달라"며 "어머니는 괜찮다. 우리는 아파트 건물 2층에 있다. 삼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SNS상에 빠르게 퍼졌고, 쿠바트의 친구들이 그의 위치를 구조대에 알리면서 6시간 정도 뒤 쿠바트와 그의 어머니가 구조됐다. 다만 그의 할머니와 삼촌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상태다.

쿠바트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내 옆에 휴대폰이 있었기 때문에 SNS에 영상을 게시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우리가 탈출한 방법"이라며 "내가 이 현장을 SNS에 공유해 모든 친구들이 이 영상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