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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바닥? 매도자-매수자 '동상이몽'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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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매수우위지수 저점 찍고 2달 연속 반등
규제완화 이후 매도자 심리적 여유에 눈치싸움 심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서울의 매수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여전히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급매 위주로 일부 거래가 성사되는 등 미세한 변화가 통계에서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2일 KB 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1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0.9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비율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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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9.9까지 떨어진 이 지수는 8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이지만, 매수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매수심리는 강북권보다 강남권에서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1월 18.9에서 이달 21.4까지 올랐다.

매매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서울의 매매거래지수 역시 1월 1.6으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중개업소를 상대로 '활발함', '한산함' 등을 선택하게 해 작성된다. 100을 초과하면 매매거래가 활발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한산하다고 말한 이들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여전히 거래시장은 한산하지만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대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매수우위지수 역시 '매수자 많음' 비중은 늘지 않고, 오히려 '매도자 많음'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매수자의 일방적인 시장이었다면 급하게 매물을 처분하려던 매도자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눈치싸움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시장 거래는 대부분 급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매수 심리 회복이 집값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1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918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2503만원 하락했다. 특히 강북권보다 매수심리가 회복된 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역시 14억7865만원으로 15억원 선이 무너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밑바닥에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 있으나 상승반전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동상이몽이 여전해 두 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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