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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에 '도둑' 취급당한 박지원…"제가 참고 제가 용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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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팬덤인 '개딸(개혁의딸)' 들을 향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향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연일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에 "제가 참고 제가 용서하겠다"고 응수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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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지원이 개딸들에게 내부총질 하지 말라는 것은, 도둑이 경찰보고 도둑질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말할 자유는 있지만 말할 자격도 있다"며 박 전 국정원장을 비판했다.

최근 복당한 박 전 국정원장을 '도둑'에 비유하며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인 셈이다. 그는 전날 SNS를 통해서도 박 전 국정원장에 대해 "불과 몇 년 전 내부총질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내부에 폭탄을 던지고 탈당해 대선 때 '문모닝'하며 십자포화 했던 바로 그분 아니신가"라고 꼬집었다.


'문모닝'이란 국민의당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일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한 박 전 국정원장에게 붙은 별명이다.


당 내 비판에도 박 전 국정원장은 "신학대학 동기로 지금은 은퇴하신 세 신부님과 점심을 했다"며 "제가 참고 제가 용서하고 제가 기도하겠다. 그것이 제가 민주당을 돕는 길임을 신부님들 말씀을 통해서 터득했다"고 했다.

신부님들과의 의미심장한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박 전 국정원장이 "신부님들, 전쟁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하고 있다. 원인은 영토, 종교다"라고 하니 함세웅 신부님이 "예수님을 기독교 신자가 죽였다"고 한 부분이다.


앞서 박 전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옆으로 총 쏘지 말고 앞으로 쏘라"며 "소위 개딸들이 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총을 쏘나. 과거 경선 과정은 잊으라"고 호소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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