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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尹 귀국 후 출마 결정"…설연휴 與 당권경쟁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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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페북 게시글…'출마임박' 관측
조경태 의원 국회서 당대표 공식 출마
安, 수도권 공략 가속…金 "제가 1위"자신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영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연이어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이후 당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3·8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당권 레이스가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나경원 "윤 대통령 귀국 후 출마 여부 결정"

16일 나 전 의원은 측근을 통해 "국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그때 가서 (출마 선언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보수 적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뵀다"면서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라고 피력했다. 나 전 의원은 전 대통령 묘소에 조화 헌화와 묵념한 뒤 별도로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일명 '친윤(친윤석열)계'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난타전을 벌인지 하루만으로, 당 내홍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다.

[사진 출처=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사진 출처=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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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수도권 공략'…김기현 "제가 확실히 1등"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 주자 중에서는 김기현, 윤상현, 안철수 의원 이후 네 번째 공식 출사표다. 조 의원은 "5선의 관록과 젊은 추진력으로 무장한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우리 당을 대한민국 성공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3폐 개혁'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전환해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주장하는 3폐 개혁은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정당 국고보조금을 폐지하는 방안이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강남갑, 서초을, 종로구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수도권 공략을 이어갔다. 그간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의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안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의 본질은 영남 연대"라며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 대한 대처를 못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17일 오 시장과 만찬회동을 가지고 18일에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의 170V 캠프'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율 1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김기현 의원은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다 인지하기 시작하셨다"며 당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진심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과 접촉하면서 김기현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드렸는데 그 설명을 이제 많은 당원들이 공감해주시기 시작했고, 그것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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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둘러싼 설전에 당 지도부 진화

전날까지 친윤계 의원들과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감별사"와 "제2의 유승민" 등 도를 넘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앞서 나 전 의원이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언급하자 장제원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다"고 역공을 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4월 총선을 두고 "윤 대통령의 얼굴과 성과로 치러질 선거인데 후보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염려된다"며 "집권여당이 혼연일체, 일심동체가 돼서 3월 전당대회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당권주자들도 몸을 낮추고 있다. '김장연대'의 한 축인 장 의원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김 의원은 "김장연대란 말은 이미 벌써 다 철 지난 것. 더이상 의미가 없는 용어"라며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제하면서 당을 위한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의원 또한 "전당대회라는 것이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누가 이기든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모아야 바람직한 전당대회 아니겠냐. 민주주의 사회에서 피선거권이 있는 분은 자기 의사가 있으면 어느 분이든 나올 수 있다"고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지지했다.


조 의원도 당의 내홍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우리 당이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그런 정당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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