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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세계 최초 상업생산 '청정 암모니아' 울산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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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항에서 입항식…나머지 마덴 물량 연내 입항
김교현 "수소산업 전 과정 주도권 확보할것"

지난 10월 26일 사우디 리야드 사빅 본사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사빅 관계자들이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

지난 10월 26일 사우디 리야드 사빅 본사에서 롯데정밀화학과 사빅 관계자들이 청정 암모니아 공급 계약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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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13일 세계 최초 '청정(블루) 암모니아' 입항식이 자사 암모니아 터미널에 접한 울산항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들여온 청정 암모니아 물량은 총 2만5000t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과 아람코가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했다.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독일 T?V)도 받았다. 나머지 마덴의 2만5000t 물량은 연내 입항된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10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빅AN, 마덴과 해당 물량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입항식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야지드 사빅AN 부사장, 무타이브 아람코 코리아 대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의 상징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 양해각서(MOU) 체결은 있었으나 실제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공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 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기업이다. 현재 연간 50만t, 약 5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사우디의 최대 암모니아 바이어다. 수십년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아람코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 지난달 사우디 투자부와 정밀화학 사업 협약 등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출국이 된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발전용 암모니아 수요가 500만t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연 130만t가량의 기초화학, 비료용 암모니아 수요의 약 4배가 새롭게 추가되는 셈이다.


양국은 60년간의 화석에너지 공급을 통한 협력 관계를 탄소중립 시대의 청정에너지 공급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사우디가 첫 청정 암모니아 물량을 한국에 수출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수소경제 육성에 대한 의지와 정부 간 MOU를 비롯한 정상회담, 장관회담 등의 외교적 노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대규모 수요 창출과 그에 맞는 인프라-제도를 구축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일준 2차관은 “수소는 기후변화 대응 수단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으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오늘 입항식은 전 세계에 청정수소경제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수소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청정수소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교현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도입은 롯데정밀화학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로젝트 경험 등의 강점을 통해 생산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소 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석 대표는 “이번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입항은, 그동안 발표된 협약이나 계획이 아니라 실제 대량의 청정에너지 공급이 실현된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며 “ 롯데정밀화학 의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시아 청정에너지 허브가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지이자 운송과 저장, 활용 등 수소 산업의 기반을 갖춘 수소에너지 선도도시로서 이번 블루 암모니아 입항이 울산 수소 산업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균 사장은 “오늘의 기념비적인 청정 암모니아 입항식을 발판 삼아 2030년 목표로 약 220만t의 청정 암모니아 저장능력을 추가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물류허브 사업’ 를 성공적으로 추진시키고,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물류 허브 항만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과 생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개질 기술 상용화를 위해 미국의 시지지와 함께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국책과제로 선정된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실증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울산에 구축할 예정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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