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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8~25세 콘돔 공짜…마크롱 "성병 예방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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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년부터 약국서 무료 제공
의료 처방 있는 경우 비용 환급하던 조치 확대한 것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청년 보건을 주제로 한 국가재건위원회에서 성병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청년 보건을 주제로 한 국가재건위원회에서 성병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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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내년부터 프랑스의 25세 미만 청년들은 콘돔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청년 보건을 주제로 한 국가재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방침을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성병 예방을 위해 내년부터 약국에서 판매하는 콘돔이 18세~25세 청년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2018년 12월부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및 성병 예방을 위해 의료 처방이 있는 경우 공중 보건에 의해 콘돔 구매 비용을 환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방침은 기존의 조처를 확대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성병 예방을 위한 작은 혁명"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HPV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바른 과학적 권고가 있을 때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정보 전달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교육 전반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별로 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과 이론은 매우 다르다. 교사들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잘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여성들에게 의사 처방전이 없이도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성년자와 학생의 경우 약국과 학교 등에서 무료료 피임약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모든 연령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수아 브라운 보건부장관은 지난 9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무료로 응급피임약을 제공하겠다"며 "피임에 따르는 부담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병 예방을 위해 기존에는 HIV 검사만 무료로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모든 성병검사를 26세까지는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프랑스 국립보건원(HAS)에 따르면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을 비롯해 남성의 구강인두암, 항문암 등 매년 약 6000건 이상의 암 발병에 대항하기 위해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HPV에 의한 암 발병의 25%는 남성에게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청년들의 건강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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