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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찾기 나선 자금들, 북미펀드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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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식 투자 94개 펀드에
3개월간 5696억원 순유입

3개월간 수익률 -7.36%
지금 수익률 매력 없지만
내년 반등 기대로 자금 유입

바닥찾기 나선 자금들, 북미펀드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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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펀드 시장 내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 있지만, 북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나 다른 국가 펀드 대비 수익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집중, 향후 반등 모멘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북미주식에 투자하는 94개 펀드에는 최근 3개월간 569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권역별로 봤을 때 최근 3개월간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북미 펀드가 유일하다. 이 기간 권역별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445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자금은 북미 펀드를 통해 들어왔다. 올 한해 북미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는데, 6개월 동안에 8830억원이 연초 이후엔 3조6980억원이 들어왔다.

개별 펀드로 보더라도 북미 주식형 펀드는 설정액 유입 규모 큰 축에 속했다. ‘AB미국그로스펀드’(260억원)는 북미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받아냈는데, 순유입 규모로는 전체 3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순자산(9610억원) 규모가 세 번째로 큰 펀드다. 미국 대형 성장주를 담고 있어 지난해엔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나스닥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엔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펀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펀드가 보유한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8.68%), 비자(6.12%), 알파벳(5.9%), 유나이티드헬스그룹(5.69%), 버텍스제약(4.26%), 조에티스(3.44%), 홈디포(3.35%) 순이다.


이외에도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를 위해 자산 배분, 배당 관련 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는데, 미래에셋미국인덱스EMP펀드(151억원),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90억원),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펀드(67억원), KB스타미국S&P500인덱스펀드(66억원) 순이었다.


사실 수익률로만 보면 큰 매력은 없다. 북미 펀드는 최근 3개월간 7.36% 하락하며 다른 펀드보다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주식(4.14%), 중남미(-2.86%), 동남아(-3.47%), 글로벌주식(-6.10%)보다도 못한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이슈가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 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자 지수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 주식을 더 싸게 살 기회로 해석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기적으로 북미주식을 사둔다면 내년엔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북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펀드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 기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북미 주식의 수익률 반등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는 금리 이슈가 지속되면서 진입 부담이 낮아진 가치주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 위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유럽 경기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하반기 중에는 올해 낙폭이 컸던 성장주, IT, 산업재 등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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