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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상속도 둔화됐지만…금리 상승 예고에 저축銀 7%대 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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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급등하던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했다. 다만 연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이후 수신금리 경쟁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단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호저축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월 동기 대비 1.02%포인트(p) 증가한 5.51%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 6종의 금리가 6.1%로 가장 높았고, OSB·머스트삼일저축은행 등도 6%대 금리의 예금상품을 운용 중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 초부터 전개된 기준금리 상승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2.37% 수준에 그쳤던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분기 말엔 2.51% 수준이었으나 2분기 3.07%, 3분기 3.86%로 점차 속도가 가팔라졌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레고랜드 사태’로 본격화된 채권시장 경색, 이에 따른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은행채 발행량이 줄면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예금 외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없는 저축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금리 수준을 높여와서다. 3분기 말 3.86%였던 평균 금리는 불과 한 달 만인 지난달 말엔 5.40%까지 154bp(1bp=0.0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급등세가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이후 약 보름간 평균 금리 상승분은 11bp 수준에 그친다. 한때 6%대 중반에 근접했던 저축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의 상단도 연 6%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과도한 금리 경쟁을 자제해 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이 숨고르기의 일차적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유동성 경색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 비율을 6개월간 각기 105%·110%로 유지키로 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위권 저축은행들을 보면 앞선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충분한 예금을 조달, 예대율을 95~100% 수준에서 맞추고 있어서 추가 금리 인상의 요인이 크지 않다"면서 "저축은행별 사정상 다를 순 있겠지만, 수신금리 경쟁이 다소간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만큼 수신금리 경쟁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25~50bp 인상을 놓고 설왕설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릴 경우 저축은행들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현재 상단이 6%대에 형성된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도 7%까지 오를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은행들도 금융당국의 채권 발행 자제 요청, 예대금리차 공시제 등의 여파로 자금 조달을 위한 금리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순발행액은 지난 9월 한 달 7조4600억원, 10월 2600억원이었으나, 이달 들어선 -5300억원으로 순감했다. 채권발행이 줄면서 은행권도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자금 흡수에 나설 수밖에 없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어떤 규정이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나 저축은행은 통상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과의 수신금리 차이를 0.7~1.0%포인트 안팎에서 유지해 왔다"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린다면 저축은행에서도 금리 차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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