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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공화당 '대선잠룡' 디샌티스 재선 성공…대권까지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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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AP 통신은 플로리다주 선거구 7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가 57%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를 물리치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디샌티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며 "한 때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장악을 확실히하고 대선 잠룡으로서 자신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고 보도했다.

대권 잠룡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주지사 재임 시 코로나19 백신정책 등에 반발하는 보수 정책을 펼치며 보수층의 지지를 구축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사법리스크가 잇따르며 최근 들어 디샌티스 주지사를 대안으로 꼽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달에는 공화당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 등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NYT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번 선거를 위해 약 2억달러를 모금했는데, 대선 출마의 시드가 될 만한 엄청난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선거일인 이날 밤 탬파 컨벤션 센터에서 파티를 열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재선을 축하하는 것보다, 2024년 대선 출마의 미리보기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지 언론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하며 최근에는 자신의 유세 외에도 다른 주의 공화당 후보를 위한 정치 유세에 다수 참석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측근들은 그가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2024년 대선 출마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앞서 유세 자리에서 재신 시 임기를 다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2024년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일인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할지 모르겠다"면서 "그가 출마한다면 크게 다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전날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는 아주 심하게 다칠 수 있다"며 "나는 누구보다, 아마 그의 아내보다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된 유세 자리에서 디샌티스(DeSantis) 주지사를 "론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라고 비꼬기도 했다. 믿음이 두터운 체하다’, ‘신성한 체하다’는 의미의 형용사인 ‘sanctimonious’를 덧붙여 비하식 별명을 붙인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해당 형용사가 경멸적인 표현에 주로 쓰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교묘하게 공격했다", "공개적인 첫 경멸적 별명"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팜비치의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시기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레드 웨이브 기세를 몰아 대선 출마 선언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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