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부,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추진…비수도권 이전시 전기료 인센티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산업부, 연내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발표

경기 판교에 위치한 NHN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 = 아시아경제DB]

경기 판교에 위치한 NHN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 = 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요금 일부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연내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오류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앞에서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네이버, 카카오, SK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이 불로 현재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2022.10.15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오류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앞에서 스마트폰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오류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네이버, 카카오, SK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이 불로 현재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등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2022.10.15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

데이터센터 60% 수도권에 몰려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건 수도권 전력계통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전국 데이터센터 146개 중 58.9%(86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또 국내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수요 1.74GW 중 70.1%(1.22GW)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와 전력수요 비율이 모두 2029년 90%대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도권 쏠림 현상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데이터 손실, 인터넷 지연 등을 유발해 통신 인프라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지난달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 카카오 사태’가 발생해 금융·메신저 서비스 등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산업부는 연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책에는 데이터센터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산업부는 ‘전기사업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신규 데이터센터가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엄격히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이터센터의 계통 파급효과가 크거나 과도한 전력 인프라 투자를 유발할 경우 일정 기간 전기 공급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 모습.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달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 모습.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요금 면제 등 인센티브 강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비수도권에 입지하는 데이터센터에 케이블·개폐기 등 시설부담금 할인, 예비전력 요금 일부 면제 등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전의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전담 컨설팅 창구를 마련해 신규 데이터센터의 원활한 지역 입지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전력수급 상황과 연계된 데이터센터 분산화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가 잦거나 송전 제약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분산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냉열·수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는 후보 지역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정부가 발굴한 후보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경우 금융, 세제 등 패키지형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전은 현 시점에서도 전기사용예정통지 회신 등을 통해 수도권 내 추가 입지가 단기간 내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대규모 전력 계통 보강이 없다면 현 상황을 쉽게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데이터센터 적기 건설,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계통 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분산해 입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