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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자마진, 내년 상반기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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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의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그동안 은행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에는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가파른 NIM 상승 영향에 따라 2023년 연간 누적 NIM은 전년 대비 추가 상승하겠지만 분기 NIM은 상반기 중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은행 평균 NIM은 20bp(1bp=0.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9bp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예대금리차 인하 압력과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NIM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급등에 따라 저원가성예금 축소, 정기예금 증가 등 은행 조달 믹스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면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이 억제되고 있는 반면 유동성 공급 등 대출 확장으로 정기예금 조달 확대가 예상돼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저원가성예금 방어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현재 41% 수준으로 내년에는 30%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별로 보면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이 46.9%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 43.2%, 우리은행 40.6%, 하나은행 35.6% 등이다.


모바일앱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기업고객 충성도 및 시·구금고 유치 능력이 저원가성예금 방어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기준 주요 은행 MAU는 KB 960만, 신한 810만, 우리 510만, 하나 460만 등이다. 10월말 기준 서울의 시·구금고 보유 현황을 보면 신한이 서울시금고와 강남·강북, 구로, 서초, 상동 은평구금고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은행이 강동·강서·금천·관악·마포·서대문·성북·송파·양천·영등포·용산·종로·중국·중랑구금로를, KB가 광진·노원·도봉·동대문·동작구금고를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조달 환경 악화로 저원가성예금 방어력 등 조달 경쟁력이 은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시·구금고를 유치하면 저원가성 예금을 대규모로 조달할 수 있고 모바일앱 MAU나 기업고객 충성도 등도 저원가성예금 방어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순이자마진, 내년 상반기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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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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