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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中에 자국 반도체 업체 엘모스 생산시설 매각 막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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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독일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 엘모스 소유 생산시설의 중국 매각을 금지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엘모스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9일 열릴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BMWK) 각료회의에서 중국에 생산시설을 매각하는 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여기서 이 안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엘모스 소유 생산시설의 중국 매각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는 당초 반도체 공장의 해외 매각에 대해 기본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이었다면서 이 경우 매각을 승인한다면 독일의 공공안전과 질서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부처 안팎 관계자들은 전했다.


엘모스는 주로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해 생산·유통하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도르트문트에 있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 시설을 중국 정부와 연계된 IT기업인 사이그룹의 스웨덴 자회사 실렉스에 8500만유로(약 1180억원)를 받고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독일 경제부는 승인 여부를 검토해 왔다.


엘모스 생산시설 매각 이슈가 주목받은 건 최근 독일에서 자국 기반시설과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거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담당 부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 최대항인 함부르크 항만에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 지분 참여를 허용했다. 참여 지분은 기존 35%가 아닌 24.9%로 제한했다. 이와 달리 엘모스 매각과 관련해서는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부 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정부는 첨단기술이 반영된 반도체 업체의 생산시설 등을 해외로 매각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 특히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확장세에 자국 반도체 기업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주요국들의 경계는 한층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본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미국 정부가 막아선 것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현재 영국도 중국 회사가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가 영국 뉴포트 웨이퍼 팹 인수하기 위해 맺은 계약을 두고 국가안보 이슈를 검토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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