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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美중간선거 '레드웨이브' 대기하며 상승…다우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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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8일(현지시간) 의회 권력을 재편하는 중간선거 결과를 대기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간선거는 통상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이 예년보다 부각되고 있어 증시에 미칠 여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3.83포인트(1.02%) 오른 3만2160.8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31포인트(0.56%) 높은 3828.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8포인트(0.49%) 상승한 1만616.20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종목별로는 소재, 부동산주의 오름세가 확인된다. 세부 종목별로는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공개한 후 전장 대비 19% 이상 치솟았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는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함께 다음 달 최고경영자(CEO) 사임이 발표되며 7.34% 급등했다. 맥도날드(+0.72%), 록히드마틴(+1.05%)의 주가도 상승해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리프트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여파로 무려 23% 가까이 하락했다. 경쟁사인 게임엄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실적 발표 후 각각 13.68%, 17.31% 내려앉았다. 테슬라(-2.93%)는 매도세가 이어지며 장중 시가총액 6000억달러 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는 1년 전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치러지고 있는 중간선거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 의원 435명 전원 외에도 수십개 주 주지사, 법무부 장관 등이 선출된다. 시장에서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밤부터 개표 윤곽이 드러날 경우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박빙 구도였던 상원 역시 공화당으로 승기가 기울어 이른바 '레드웨이브'가 나타날 것이란 평가다. 이처럼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며 집권 민주당을 견제할 경우 규제, 정부지출 등에 정책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선호가 확인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워싱턴에서 의회와 대통령이 분열된 교착상태 개념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둘 다 또는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집권당에 맞서 정책 균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세스 코한은 "교착상태는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이 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은 이럴 때 매우 잘 작동한다"고 전했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LPL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18번의 선거에서는 이후 12개월 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평균 상승률도 14.7%에 달했다.


이미 공화당의 승리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민주당의 깜짝 승리 시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반응은 조용할 수 있다"며 하원 결과는 이미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깜짝 승리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로선 추가 법인세 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증시엔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이 예년보다 부각되고 있어 증시에 미칠 선거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대신 오는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Fed의 행보를 결정할 주요 지표들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10월 CPI 상승률(전년 대비)은 정점이었던 6월 9.1%, 9월 8.2%에서 7.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이는 Fed의 금리 인상 완화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경기침체를 둘러싼 우려도 재차 제기됐다. 투자은행 UBS는 내년 2~4분기 미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 시기에 S&P500지수는 3200까지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로도 16%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UBS는 이후 S&P500지수가 내년 말 3900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2024년 전망치는 4400으로 내놨다. 케이스 파카 UBS 애널리스트는 "2023년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금융완화, 성장과 수익 타격 사이"라며 "경제 상황이 빨리 개선될 경우 2023년에 4400(2024년 전망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중간선거를 주시하며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14%선까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67%까지 밀렸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09선까지 밀렸다. 장 마감 후에는 디즈니 등의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경쟁사 FTX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출렁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2만달러선이 무너졌으나 바이낸스의 인수 소식 이후 소폭 올라 하락폭을 축소시켰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 동부시간 4시11분 기준(한국시간 오후 6시11분) 전장 대비 11.7% 떨어진 1만8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1%) 낮은 배럴당 88.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확산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구체적인 소식들이 이어지지 않으며 실망감이 나타난 여파다. 이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세가 확인될 경우 유가가 내릴 것이란 전망도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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