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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활짝 웃은 편의점…4분기 전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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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 편의점 3분기 실적 호조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조용한 편의점 업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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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한 데다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편의점 도시락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태원 참사 이후 편의점 업계의 마케팅 자제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매출액은 지난해 7조2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또한 지난해 매출액이 6조7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두드러졌음에도 편의점 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2조5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695억원보다 31.7% 증가한 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은 여름이 시작되는 3분기를 성수기로 본다. 여름철 아이스크림·음료·주류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름부터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재개되고,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이 부쩍 줄어드는 1분기와 4분기는 편의점 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매해 비수기 대응을 위해 빼빼로데이와 수능, 크리스마스 등에 발맞춘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 이후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업계 또한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마케팅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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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매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매장 앞 가판 매대를 깔고 판촉 행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왔으나, 올해는 이를 중단·축소했다. 다만,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재개 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의 4분기 호실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4분기 편의점 지수는 60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103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4분기 편의점 업계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송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관련 보고서를 내고 "4분기 이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는 업태는 편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편의점은 가공식품 매출 비중이 높아서 경기 민감도가 낮고,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수혜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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