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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韓 LNG선…무섭게 추격해오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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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 비중 64.6% 육박…컨테이너선 30.9%
中 조선사, LNG선 시장에서도 입지 확대중
"중국 공세에 잘 방어했지만 전략적 대응 중요"

잘 나가는 韓 LNG선…무섭게 추격해오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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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중국이 4년 연속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 수성이 유력해졌다. 2018년 이후 왕좌 탈환에 나섰던 한국 조선업계는 반등을 이끈 주역인 LNG선에서의 강점을 확인하는데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절실해지고 있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341만CGT(75척) 가운데 한국은 143만CGT(22척)로 점유율 4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80만CGT(32척)을 수주하면서 53%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9월까지 근소하게 따라잡았던 중국과의 연간 발주량 격차는 다시 벌어지게 됐다. 1~10월 세계 누계 발주량은 3475만CGT. 한국은 1465만CGT(261척)로 42%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1581만CGT(570척)로 46%를 기록했다.


10월 말 수주잔량도 전월 대비 86만CGT 증가한 1억470만CGT였다. 이중 한국은 3675만CGT(35%), 중국은 4489만CGT(4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전월 대비 한국은 78만CGT(2%), 중국은 59만CGT 증가(1%)했다.


중국과 1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던 지난해에 비하면 한국 수주가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최근 탄소배출 저감으로 인한 친환경 선박 시장이 커지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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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누적 한국 조선업계 수주량 가운데 선종별로 LNG선이 64.6%에 육박한다. 이어 컨테이너선 30.9%로 이들 2개 선종 비중이 전체의 95.5% 차지하며, 수주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NG선은 상온에서 기체상태인 화물을 초저온 냉각이나 고압으로 액화해 운송하므로 액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선박의 설계와 제작이 범용선박에 비해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


특히 대형 LPG선 시장은 한국이 대형사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다만 중국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고 일본도 자국 수요를 기반으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수 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조선사들은 LNG선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국 대형 조선사가 LNG선 생산 확대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투자로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중국선박공업그룹유한회사(CSSC)는 이달 중국 대련에 200억위안(약 3조9000억원) 투자해 조선소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CSSC 자회사인 후동중화조선소도 상하이에 180억위안(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조선소 확보에 나섰다. 모두 LNG선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다.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조선업황 전체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중국 조선사가 주도하는 LNG선 투자 물량공세가 이른 시일에 공급과잉을 이끌어 조선업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술력 등 아직 LNG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중국은 국가에 기반한 금융 지원과 가격 공세로 벌크선, 컨테이너선 시장 장악한 바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형 조선사들은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일부 징후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장에서 부상하는 경쟁국인 중국의 공세에 시장을 잘 방어했다"면서도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미래의 점유율 구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계 내부, 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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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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