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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 애나 소로킨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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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 실제 인물
사기 등으로 4년 복역 후 비자 문제로 구금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를 속인 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이 7일 석방됐다. 사진은 애나 소로킨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를 속인 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이 7일 석방됐다. 사진은 애나 소로킨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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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자신을 유럽 출신의 부유한 상속녀로 포장해 뉴욕 사교계에서 사기 행각을 벌인 러시아계 독일인 애나 소로킨이 구금에서 풀려났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소로킨이 전날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이기도 한 소로킨은 사기 등으로 4년간 복역한 후 지난해 2월 출소했으나, 이내 비자 체류기간 초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붙잡혀 17개월간 교정시설에 구금됐다.

찰스 컨로이 판사는 보석금 1만 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금지, 전자발찌 착용 등의 조건과 함께 소로킨의 석방을 허가했다. 이에 소로킨 측은 CNN에 "여전히 ICE의 감독을 받지만 신체적 구금 없이 미국 정부의 추방 결정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난 소로킨은 2007년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다. 이후 독일을 떠나 런던과 파리에서 살았던 그는 2013년 뉴욕으로 와 프랑스 패션 잡지사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상류사회의 맛을 본 소로킨은 가짜 금융 서류를 만들어 거액의 대출금을 받는 등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시작한다. 독특한 동유럽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자신을 6000만 달러(약 855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독일 상속녀 '애나 델비'로 소개하면서 대출금으로 고급 호텔에 거주하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가 은행, 호텔, 개인에게 사기로 편취한 액수는 27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이다.


결국 그는 한때 자신의 친구이자 그에게 6만2000달러(약 8800만원)의 사기 피해를 당한 작가 겸 사진작가 레이철 윌리엄스의 신고로 2017년 체포된다. 이후 윌리엄스는 소로킨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책과 기사로 써 거액을 벌었다. 소로킨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한 넷플릭스에게 32만달러(약 4억56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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