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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2명, 동원령 피해 보트타고 美 알래스카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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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위험 무릅쓰고 베링해 건너
동원령 회피 국외탈주자 40만명 육박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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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인 2명이 정부의 부분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배를 타고 미국 알래스카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했다. 미 당국은 향후 알래스카로 탈출하는 러시아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해안경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에서는 지금까지 동원령을 피해 4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해외로 탈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이날 러시아인 2명이 미국 알래스카 서부와 러시아 동부해안 사이 베링해에 위치한 섬인 세인트로렌스로 넘어와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이들은 강제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 동부 해안에서 도망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러시아 동부 해안에서 작은 배를 타고 지난 4일 알래스카주 세인트로렌스섬 서부에 위치한 마을인 갬벨에 도착했으며, 이후 미 해안경비대에 입국을 자진신고하며 망명을 요청했다. 갬벨은 러시아 동쪽 끝인 추코트카에서 불과 58km 떨어진 지역으로 알래스카 본토보다도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이다.


이들의 망명과 관련,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인 2명은 검문을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이민법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신상이나 여행경로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당국은 향후 러시아 동부 해안에서 알래스카로 도주하는 러시아인들의 망명 신청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경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던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가을 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이같은 탈출 방법은 앞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상적으로 러시아인들의 미국 망명은 관광객으로 멕시코 지역에 먼저 입국한 뒤, 육로로 미국 국경을 넘는 경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아 내에서는 동원령 회피를 위해 계속해서 국외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동원된 병사들이 제대로 된 무기와 보급품도 지급받지 못한 채 전선으로 내몰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징집 대상이 된 남성들을 중심으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약 40만명 가까운 러시아인들이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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