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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기시다, 10일 개각 때 아베 동생 기시 방위상 교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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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기시다, 10일 개각 때 아베 동생 기시 방위상 교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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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개각 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유력매체가 6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10일 개각,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할 의향을 굳혔다"면서 "개각에서 기시 방위상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교체하는 방향"이라고 전망했다.

기시 방위상은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나 외가인 기시 가문에 양자로 보내져 아베 전 총리와는 성이 다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내각에 참여한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과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도 이번 개각 때 교체대상이다.


내각의 핵심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유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당 간부 중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4위 파벌인 '기시다파'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로선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위해서는 2위 파벌(모테기파)과 3위 파벌(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를 어떻게 대우하느냐다.


파벌을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아베파는 구심력이 약해진데다 복수의 소속 의원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교체대상으로 꼽히는 기시 방위상도 아베파 소속으로 선거 때 가정연합의 지원을 받았다고 최근 인정한 바 있다.


역시 아베파인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도 가정연합 관계자가 과거 자신의 정치자금 파티권을 샀다고 인정했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가정연합과 정치권, 특히 자민당과의 관계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이번 개각 때 아베파에서 새로 각료를 등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파는 가정연합, 관련 단체와의 관계가 거론되는 의원이 많아서 자민당 내에선 '아베파에서 새로 등용하지는 않지 않을까'는 관측도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다음 달 초순 개각, 당직 인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가정연합과 아베 전 총리 '국장' 논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국면 타개를 위해 인사 시기를 갑작스럽게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1.0%로 같은 달 11∼12일 조사 대비 12.2%포인트나 하락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최저치였다.


아사히신문은 개각, 당직 인사가 대폭 앞당겨진 배경에 대해 "가정연합과 정치와의 관계 등 정권을 둘러싼 상황이 어려워지는 국면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확산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개각은 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민당의 중견 의원은 "인사가 소폭이라면 정권 부양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일부러 노리는 의도가 희석된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조기 인사를 통해 자신이 내세우는 '새로운 자본주의'(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에 기반한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대책 추진을 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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