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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혼혈국가는 국가 아냐"…극우성향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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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는 혼혈민족 되기 원치 않아"
"나토가 무기 보낼수록 러 전선확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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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혼혈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며 과거 나치 독일 정권에서 논란이 된 순혈주의 발언을 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루마이나 방문 도중 가진 연설에서 "유럽인과 비유럽인이 뒤섞이는 국가는 더이상 국가가 아니다"라며 "헝가리는 혼혈 민족이 아니며 혼혈민족이 되기 원하지 않는다"며 극우성향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은 과거 나치 독일 정권이 내세웠던 게르만 순혈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연상시켜 유럽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헝가리 내에서도 오르반 총리의 발언은 큰 비판을 받고 있다. 헝가리 야당인 모멘툼당의 카탈린 체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의 말은 우리 모두가 잊고 싶은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 정권의 진정한 색깔과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헝가리 내 혼혈주민들을 향해 "여러분은 피부색이 다를 수 있고, 유럽이나 다른 곳에서 왔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우리 일원이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면서 "다양성은 국가를 강하게 해주지 약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유럽의회의 루마니아 대표인 알린 미투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유럽 중부, 동부와 같이 다양한 민족이 뒤섞인 지역에서 민족이나 인종의 순도를 논하는 것은 망상이며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오르반 총리 또한 그렇다"고 크게 비판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러한 비판에도 아랑곳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해서도 서방의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다. 오르반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현대화한 무기를 보낼수록 러시아는 전선을 넓힐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전쟁을 장기화하는 셈"이라며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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