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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0 ‘대장주 아파트’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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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값 2년 2개월만에 하락
KB선도아파트50지수 이달 101.18로 0.24%↓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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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강남·용산 등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값이 2년 2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 위축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강남권에 속한 초고가 아파트도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 않는 데다 최근 세제 개편안으로 인기가 더욱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1.18로 전월 대비 0.24%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0.06%)에서 0.30%포인트 낮아지며 2020년 5월(-0.64%) 이후 2년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KB선도아파트 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고 있어 주택시장을 한발 앞서 내다보는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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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1%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12월부터 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0.09%로 급감하며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0.06%까지 떨어졌다. 선도 50지수에는 은마·압구정현대·잠실주공 등 강남권 단지는 물론 마포래미안푸르지오·목동신시가지 등 서울의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이 같은 하락 전환은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에서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이달 들어 하락 전환하며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강동구는 6주 연속 하락하며 0.17% 떨어졌다.


곳곳에서 하락 거래도 발생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157.36㎡(전용면적)는 지난달 9일 55억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전달 현대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신고가(58억원)보다 가격이 3억원 내려간 셈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64㎡는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매매거래되며 신고가보다 1억원 낮아졌고,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59㎡도 지난달 28일 전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린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제개편안에 수요 주춤 안전자산… 인식도 약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이 지수의 상승폭이 대폭 하락한 것은 ‘똘똘한 한채’ 수요도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고가 아파트도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도 강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종부세 기준을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지난주(86.4)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7월 넷째 주(8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의 경우 지난 5월 97.0에서 7월 셋째 주 91.9로 두 달 만에 5.1포인트 하락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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