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확인 보도…CATL, 이날 차세대 배터리 발표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이 기아에 처음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ATL은 23일 한 번 충전하면 1000㎞를 갈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은 이날 CATL과 기아로부터 배터리 공급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신은 기아가 한국 내수용 전기차에 외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내수용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서 공급 받았다.
이번 보도는 앞서 일부 매체가 기아의 신형 니로 전기차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나왔다. 기아는 외신에 보낸 성명에서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5%를 넘긴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3사의 점유율 합계는 25%를 넘기는 수준이다.
한편, CATL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CTP 3.0 기린 배터리'를 발표했다. CATL은 새 배터리의 부피 효율성이 72%로 공간 활용성이 대폭 향상돼 에너지 밀도를 255Wh/㎏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에 1000㎞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ATL은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가 테슬라와 협력해 만들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4680시리즈보다 13%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5분-10분 고속 충전이 가능하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CATL은 CTP 3.0 기린 배터리가 2023년 대량 생산돼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