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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산림총회 개막…"기후위기 극복에 국제사회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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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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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총회는 산림을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사막화 등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자리입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식 날 환영사에서 산림총회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산림청은 2일~6일 서울 코엑스에서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Building a Green, Healthy and Resilient Future with Forests)’를 주제로 서울 산림총회를 개최한다.

산림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국제기구·시민단체·학계·기업·산림 및 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산림 분야에선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산림올림픽’으로도 일컬어진다.


특히 서울 산림총회는 총 144개국에 1만2500여명이 참석해 국제사회가 산림·환경 문제에 공감대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최병암 산림청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환영사에서 최 청장은 “산림총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한걸음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서울 산림총회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 산림복원에 노력하는 국가에게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산림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부분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산림 역할 정립을 강조했다.


산림청은 2일~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개최한다. 일자별 산림총회 일정표.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2일~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개최한다. 일자별 산림총회 일정표.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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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청장은 서울 산림총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과 재건, 자연생태계 복원에 산림을 오롯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점도 어필했다.


“인류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아 왔다”는 최 청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이 숲을 파괴해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면서 코로나19 등 전염병의 위험도 함께 증가시킨다고 경고한다”며 “바꿔 말해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해답 중 하나가 ‘산림’이라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숲은 팬데믹을 예방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며 “또한 숲은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우리의 건강과 경제를 회복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세계는 숲 본래의 생태계를 지키고 유지하는 데 당장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기 위한 산림분야의 몫으로 산림면적 감소를 막고 산림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최 청장은 “UN은 2019년 UN총회에서 2021년~2030년을 ‘생태계 복원의 10년(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으로 선포하고 자연복원에 국제사회가 공조할 것을 천명했다”며 “이를 통해 UN은 2030년까지 산림면적을 세계 육지면적 대비 31%에서 3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 산림총회는 다시 한 번 세계의 강한 의지를 모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파괴를 중단하고 잃어버린 산림을 복원, 산림을 통해 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총회는 최 청장의 환영사에 이어 UN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사무부총장이 참석해 UN 사무총장 메시지를 전달(대독영상)하고 요르단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공주와 세계산림대학연합회 막달레나(Magdalena) 회장이 개회 연설, 유엔식량농업기구 취 동위(Qu Dongyu) 사무총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서울 코엑스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산림총회를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 산림분야에 기여할 세 가지 방향을 함께 제시했다. 산림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서울 코엑스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산림총회를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 산림분야에 기여할 세 가지 방향을 함께 제시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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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막식 날 문재인 대통령은 산림총회 개최국 행정수반으로 참석해 산림 관련 국가 비전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산림총회를 계기로 한국이 국제사회 산림분야에 기여할 세 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첫째 우리나라가 열대·아열대림 등 복원 및 황폐화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고 둘째 과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산림회복을 이룬 것처럼 사막화지역, 파괴된 열대림지역 등지에 지역별 맞춤형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및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원조)에 나서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도국의 산림파괴 방지를 위한 협력(REDD+)을 확대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한국 산림청의 역할이자 국제정책 방향성이다.


한편 서울 산림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주요 공식행사별 연사들은 현장에 참석하되 일부 연사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선 온라인으로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산림청은 서울 산림총회 현장에서 산불 토론회(포럼),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tiative·PFI),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를 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동시에 국제 산림협력 성과 등을 공식 결과물에 담아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시대 산림을 통한 한국의 국제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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