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상자산 거래의 절반 가량을 수수료로 받겠다고 나섰다.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율인 30%를 훌쩍 넘는 수치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월드'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를 포함한 가상자산 판매가 이뤄지면 47.5%를 수수료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 시 메타퀘스트스토어를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하드웨어플랫폼 수수료 30%를 떼고 호라이즌월드에서 추가로 17.5%를 수수료로 받아가겠다는 것이다. 다른 NFT 거래소인 오픈시의 경우 수수료율을 2.5%, 룩스레어는 2%를 적용하고 있다.
메타의 높은 수수료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0%인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를 놓고도 전 세계 당국에서 이를 없애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인데 이보다 훨씬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애플이 가져가는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줄였다"고 지적해 절반에 가까운 이번 수수료율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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