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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부' 파기 수순?…安, 공식 일정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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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인사 아무도 기용 안돼
한덕수 "현실 이해해달라"
양당 합당도 미뤄질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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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두 번째 인선안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사진)이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공동정부 구상이 파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14일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서울소방본부 방재센터를 방문하기로 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는 내각 인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까지 16개 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됐는데, 안 위원장 관련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과의 전날 만찬에도 불참했고 그에 앞서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선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이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발표 예정인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서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당장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한 총리 후보자도 이날 ‘내각 인선에 안철수계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아 안 위원장 측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에 "인사 문제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친다"며 "공동정부 원칙을 고수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국정을 담당하는 책임 있는 자리를 논의하고 선정할 때마다 안철수 대표님과의 통합이라는 기본적인 정신을 항상 생각하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참 배경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면서 "(안 위원장이)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인수위는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열어드릴 새로운 5년을 위해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는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안 위원장께서 각별히 고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수위 내부 파열음으로 인해 실무 협상을 마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도 차일피일 미뤄질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래 합당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의당 측에서 최종적으로 내부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보류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합당 관련 대부분 사안들에 대한 결정은 내려졌다"면서 "마지막 국민의당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다가오는 6·1 지방선거 준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국민의당 한 지역위원장은 "합당이 돼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볼 수 있을 텐데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 우리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저희들도 당의 정확한 입장을 들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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