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대만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 등 무기판매를 다시 승인하면서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판매는 기술지원 제공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정부가 더욱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9500만달러(약 1157억원)에 이르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 무기판매안 승인을 정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기 판매에는 종전과 달리 전문 인력을 대만에 파견해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들어서는 두번째"라며 "이는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안보 공약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어 "미 정부가 대만의 국방 수요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깨트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하나의 중국' 원칙 및 미중 3대 공동성명에 위배된다"며 "결연히 반대하고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4층 한강뷰 아파트" 내 집 마련 꿈 앗아간 400억...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