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우크라, 마리우폴 철군 거부"...공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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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서 군대 철수를 거부했다면서 공격을 지속해 마리우폴을 점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군의 최대 격전지인 마리우폴은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 군인들의 생명 보존에 관심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이 마리우폴을 민족주의자들(우크라이나군)로부터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전투를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은 뒤 조율된 통로를 따라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도시를 벗어나라고 제안했었다"며 "하지만 이같은 제안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계속해서 무시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0일에도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마리우폴은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통로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양국간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러시아는 돈바스에서 크림반도에 이르는 동남부 전체를 장악하게 돼 러시아군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