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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비난않던 인도, "민간인 학살 명백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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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지금까지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공식표명치 않던 인도가 러시아군이 자행한 '부차 민간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러제재 수위가 올라가고 비난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의 친러행보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T.S. 티루무르티 주유엔 인도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차 학살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이런 학살을 명백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도가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난 성명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루무르티 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조사 요청을 지지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경우 외교가 성공 가능한 유일한 대안으로 널리 채택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앞서 유엔총회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서 기권표를 던지고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움직임에도 아랑곳않고 수입량을 늘려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바 있다. 민간인 학살로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도의 대러정책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티루무르티 대사의 이번 발언에 대해 "민간인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 표명에 인도도 동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 4개국간 대중견제 군사협의체인 쿼드(Quad)의 주요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중심으로 인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그럼에도 인도는 그동안 독립이후 줄곧 기본적인 외교정책으로 불려온 '중립외교'를 고수한다며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국방분야에서 인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무기수입의 49%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막강한 친밀을 과시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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