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BS와 초등학생용 철강재 환경교육 증강현실 앱 개발

"하반기 포스코 3대 친환경 브랜드 교양프로그램 제작 등 추진"

한 초등학생이 포스코 개발한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친환경 철강재 관련 교육을 받는 모습. 앱에 등장하는 '번개맨' 캐릭터가 포스코의 스마트 하우징(모듈러) 기술을 활용해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는 모습을 보고 철강재의 친환경성을 학생들이 익히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철강재의 친환경성을 알리고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용 증강현실(AR)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재활용하기 쉬운 철강재의 특징 등을 가르치기 위해 앱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번개맨과 친환경 번개파워' 앱을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 등에 이날 공개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EBS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 및 미래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철강 기술 관련 미래 교육·방송을 함께 만들기로 한 바 있다. 앱은 EBS가 추진 중인 초·중등 체험형 교과 과정 중 '환경' 과목의 보조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AR, 3D 기술 등을 적용하고 EBS 인기 캐릭터인 '번개맨'을 등장시키고 게임적인 요소를 입히는 등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앱을 만들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환경오염 때문에 무너진 학교 운동장을 포스코의 스마트 하우징(모듈러) 기술을 활용해 번개맨이 재건하는 식이다. 단, 학생들이 철강재, 종이, 플라스틱, 유리로 된 자재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번개맨의 친환경 번개파워를 충전해야만 학교를 다시 세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철강재가 다른 소재보다 재활용성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유도한다. 스마트 하우징 기술은 공정의 80% 이상을 철강재로 미리 조립한 뒤 현장에서 소음과 먼지 없이 빠르게 시공하도록 하는 건축 공법을 의미한다. 이 공법으로 건물을 지으면 일반 콘크리트 건축 공법을 활용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 스마트 하우징 기술을 적용한 이동형 메타버스 체험관을 제작해 교육 취약 계층 학생 위주로 찾아가는 'School-Verse'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체험관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철강 교육 콘텐츠와 EBS가 개발 중인 실감형 친환경 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교육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의 친환경 3대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 이오토포스(e Autopos), 그린어블(Greenable)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EBS 교양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이노빌트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고 이오토포스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그린어블은 '그린(green)'과 '이너블(가능하게 하다·enable)의 합성어로, 철강을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재활용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현해 친환경 시대를 앞당긴다는 내용의 포스코의 브랜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