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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車 넥쏘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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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덕양과 울산 화력발전소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시범운영
순수 국내기술 넥쏘 연료전지 모듈 활용 발전시스템…세계 최초 사례

현대차, 수소전기車 넥쏘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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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력 생산에 나선다. 수소전기차 기술을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에도 나서겠단 구상이다.


현대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울산 남구 소재 울산 화력발전소에 위치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운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준공식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 등이 참여했다.

앞서 3사는 지난 2019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협약에 따라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 사례다. 각기 500㎾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개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넥쏘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 여러 개가 한 데 묶인 구조다. 수소전기차에 활용되는 기술인 만큼 기존 연료전지 발전 방식에 비해 빠른 출력조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연료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기 기술이 적용,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 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대의 넥쏘 연료전지 모듈을 묶는 구조로 설계돼 향후 공급량 확대도 용이하다. 현대차는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백㎿로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유화제품의 제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를 공급받아 가동된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8000k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 등 3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 수소전기차 가격 하락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론칭하는 등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수소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설비도 늘리고 있다. 최근엔 현대모비스 충주 3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광둥성 광저우개발구 정부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중국 수소기지는 다음달 착공해 돌입해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연간 65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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