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당시 인사 청문회에서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 블랙리스트 작성 및 인사 불이익, 일감 몰아주기 등의 권력의 사유화와 이권 개입, 강남 부동산 영끌 빚투 등 그릇된 부동산 인식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변 후보자는 구의역 사고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며"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 측은 우선 그의 장녀가 2007년 5월 서울시 글로벌리더 양성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하는 과정에서의 특혜의혹과 합격 동료를 비하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선발 특혜의혹에 대해 서울시 글로벌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사업으로 당시 후보자는 세종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선발 과정에 개입하거나 특혜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장녀가 프로그램에 합격했을 때 블로그를 통해 다른 합격한 친구들 비하 논란을 일으킨 적절치 않은 표현을 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중3의 어린 나이였고, 며칠 뒤 후회와 반성의 글을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언론에서 제기한 SH 사장 재직시 간부 대상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서는 실제 이같은 문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언론들을 통해 블랙리스트라고 주장되는 문건이 다수 등장했으나, 문건 내용이 상이하고 작성주체 등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는 것이다. 변 후보자 측은 “문건 내용과 부합하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사례 확인되지 않았으며, 내용과 달리 승진·연임한 사례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 측은 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태양광 업체를 밀어줬고 이 과정에서 비밀협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변 후보자 측은 일각에서의 태양광 사업 의혹 제기에 대해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요건을 마련하거나 실제로 선정한 것은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던 서울시가 시행한 것이기에 SH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변 후보자 측은 당시 태양광 사업 보급업체 선정 등은 모두 서울시의 업무였고, 협약을 맺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은 소규모 행사라 홍보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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